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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몸보신 하기 좋은 오리 능이백숙 [춘천 석사골 주막걸리]


시원하게 내리던 장맛비가 그치기가 무섭게 무더운 날씨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조금만 걸어도 마치 찜질방에 들어간 것처럼 땀이 주르륵 흐를 정도이다. 그렇다 보니 매일같이 기운이 쭉 빠진다.

이럴때는 역시 능이백숙 만한 음식이 없는 것 같다.


백숙은 무더운 여름이 찾아오면 많은 이들이 몸보신을 하기 위해 찾는 단골 음식중 하나이다.




어제 저녁 부모님이 퇴근하시고 더위로 인해 떨어진 기력보충을 하기 위해 어머니가 단골로 다니시는 석사골 주막걸리를 찾았다.

이곳은 오리 능이백숙, 삼겹살, 토토리무침 등을 파는 음식점이었다. 가게 이름만 들었을때는 그냥 막걸리를 파는 곳처럼 느껴진다.


또한, 백숙 전문점도 아니라 맛에 대한 큰 기대를 하지도 않았다.

이날은 부모님과 그리고 동생네 가족 나 이렇게 다섯명이 방문을 하였다. 


상호명 : 석사골 주막거리

주소 : 춘천시 후석로 46번길 10-1

지번 : 춘천시 석사동 663-3

※석사주민센터 뒤쪽 골목길에 위치해 있어 찾기는 쉽다.


연락처 : 262-6973

영업시간은 물어본다는 걸 깜박하고 그냥 왔다.

방문하실 분들은 방문전 미리 연락을 해보면 좋을 듯 싶다.






석사골 주막거리 메뉴판이다.

우리 가족은 방문하기 한 30분전에 오리 능이백숙을 미리 주문하였다.

백숙이다 보니 아무래도 시간이 오래걸린다고 한다. 대략 40~50분정도 걸린다고 하니 백숙을 먹기 위해 방문한다면 미리 예약주문을 하면 좋다.




매장안은 흔히 동네 술집을 방문했을때의 그 느낌이다.

이렇게 신발을 신고 먹는 테이블이 있고 안쪽에는 신발을 벗고 앉아 먹는 테이블이 있다.

좌식 테이블은 2개로 최대 10명정도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으로 되어있다.


룸식으로 되어있지는 않지만 가족들 또는 모임을 갖기에는 충분한 공간이다.




기본 상차림이다. 감자 볶음, 나물무침, 고추, 양파, 파프리카, 열무김치, 김치 등이 나온다.

기본 찬들을 먹어보니 음식은 잘하시는 듯 했다. 기본찬을 먹고나니 메인요리인 오리 능이백숙 맛에 대한 기대가 조금은 올라갔다.






30분전에 미리 예약을 해놔서 한 20분정도 기다리니 메인 요린 오리 능이백숙이 나왔다.

보기만 해도 건강해 짐을 느낄 수 있는 비주얼이다. 


큼직막한 더덕과 푸짐한 능이버섯, 커다랗고 잘익은 감자 2개 등 건강한 재료들이 듬뿍 들어있는 오리 능이백숙





오리가 얼마나 큰지 다리 크기도 상당하다.

거의 주먹만한 크기로 이거 하나로도 충분한 식사가 가능할 정도였다.

시식을 해보니 모든 부위가 부드러우면서도 쫄깃 담백하니 맛있었다.


조카 규리에게도 조금씩 발라 입에 넣어주니 맛있다고 좋아한다.

이제 두돌이 채 되지 않은 조카인데 어찌나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먹는지 먹을때 보면 그렇게 이쁠수가 없다.

그만큼 아기도 좋아할 만큼 딱 먹기 좋게 조리한 오리 능이백숙이었다.




보약같은 능이백숙 국물을 먹는 조카 규리.

그동안 먹어보지 않은 색다른 맛이라? 아니면 맛있어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몸을 부르르 떨며 국물 맛에 빠져버렸는지 계속 달라고 손짓을 한다.




백숙을 다 먹어갈때쯤 국물이 조금 남아있을때 죽을 가져다 주신다.

각종 야채와 함께 국물에 슥슥 볶아 먹으니 고소 담백하니 맛있다.






기대하지 않고 방문을 하였지만 나올때는 기분좋고 건강하고 맛있게 먹고 나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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