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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백의 세상을 만나보자 자작나무숲 마지막 겨울 여행


지난 2월 4일 입춘이 찾아와 봄의 소식을 알렸지만 아직 많은 이들이 겨울을 즐기기 위해 방문하는 곳이 있습니다.

겨울이면 더욱 빛나는 풍경. 하얀 눈 그리고 광할하게 펼쳐진 눈부신 순백의 세상. 늘씬하게 뻗은 자작나무들이 그려낸 멋진 겨울동화 같은 장면.

겨울 풍경의 이색적인 장면을 만나 볼 수 있는 인제 자작나무숲




지난 2월 마지막 주말 다녀온 인제 자작나무숲 

2월 28일까지 개장을 한다는 친구의 말에 일요일 점심전 11시30분에 출발. 아무래도 2시전까지는 도착을 해야하다보니 조금 여우롭게 출발을 해야했습니다. 

출발시간이 되어 밖을 나가 하늘을 올려다 보니 봄이 찾아온 듯 아름답고 푸르른 하늘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이렇게 멋진 하늘아래 펼쳐진 자작나무숲 겨울동화의 모습을 떠올리니 그렇게 설레일수가 없었습니다.




11시30분 춘천에서 출발하여 1시쯤 도착한 인제 자작나무숲

도착하니 길가에 세워진 차들과 안으로 들어가려는 차 그리고 나오려는 차들로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습니다.

주말이기도 하고 입장할 수 있는 마지막 주말이라서 인지 정말 많은 사람들과 차들로 붐벼있어, 주차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주차장에 도착하자마자 빠져나오는 차량이 있어 기다리지 않고 주차를 할 수 있었습니다.

자작나무숲 전용주차장은 아니었지만 위쪽에 따로 사용되던 주차장에 주차를 하였는데 그곳에서 바라보니 전용주차장은 일반 차량뿐 아니라 관광버스로 꽉차있더라고요.






전용주차장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이용을 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이용이 금지되어있습니다.

주차비를 따로 받는 것도 아니고 입장료도 없기때문에 더 즐겁게 여행을 즐길 수 있네요.




입구쪽에는 아이젠도 대여하고 있었는데 중간중간 얼어있는 곳이 있어 꼭 필요한 장비중 하나였습니다.

사실 은행나무숲처럼 조금만 걸어가면 자작나무숲이 나오늘 줄 알고 일반 신발을 신고 올라갔다 고생을 좀 하였습니다.




인제 자작나무숲은 원래 겨울에는 12월 중순부터 1월 말까지 입산을 할 수 있는데 이번 겨울은 눈이 늦게 내리기도 했고 눈상태가 좋아 연장 개방을 하였다고 합니다.




트래킹 코스를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코스는 자작나무 코스, 치유코스, 탐험코스, 원정임도 윗길, 아랫길 5코스로 나눠져 있습니다.

입산시간은 2시까지 이지만 5시까지는 내려와야 했기에 가장 짧은 코스인 자작나무 코스로 한바퀴 돌고 나오기로 하였습니다.




입구는 올라올때 보였던 차량만큼 자작나무숲의 겨울을 만끽하기 위해 방문한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입구쪽에는 흙먼지털이기도 준비되어 있으니 자작나무숲에 올라갔다 온 후 사용하면 됩니다.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산림초소가 있는데 입산하기전 이곳에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고 올라야 합니다. 아무래도 운영시간이 정해져 있고 혹시나 하는 비상사태를 대비해 적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올라보도록 할까요~ 근데 이게 웬걸.... 하얀 눈으로 뒤덮혀있어야 할 이곳에 진흙탕이 눈을 의심케 하고 있었습니다.

눈이 녹아 흙과 뒤섞인 이놈의 진흙탕이 시작부터 힘들게 하였습니다. 흰 신발을 신고 온 저는 더 조심스레 올라야 했던 거죠.




이 발의 주인공은 제 친구입니다. 전투화를 신고 왔는데 어찌나 부럽던지. 진흙이 묻어도 닦기만 하면 되니 오르면서 친구의 신발이 계속 부러웠습니다.




오르다 보니 느낀 건 햇빛이 많이 드는 곳은 이렇게 눈이 녹아 진흙탕이 되어버렸더라고요. 





조심히 오른다고 했지만 결국 흰 신발에 튀긴 진흙탕물 ㅜ.ㅜ

괜히 이런 신발을 신고 와가지고 고생을 더 많이 한 것 같아요.





조금 걷다보니 다시 눈으로 덮힌 겨울동화 같은 장면이 펼쳐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직까지 눈이 녹지 않은 곳이 있다니 완전 다른 세상에 온 것 같았습니다. 




이런 곳에서 인증샷을 남기지 않을 수 없겠죠. 설경을 배경으로 인생샷 하나 건지기 위해 엄청나게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조금씩 보이기 시작하는 자작나무들과 트래킹코스를 오르내리는 사람들 그리고 하얀카펫을 펼쳐놓은 듯한 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어떻게 찍어도 이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진을 찍고 어느정도 걷다 보니 점점 가까워 지기 시작하는 자작나무숲

원래 산림초소에서 숲까지 왕복 7km도 되지 않지만 길이 좋지 않아 좀더 시간이 걸리긴 하였습니다.

다음에 올때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와야겠습니다.




오르다 보면 아래로 내려가는 길과 위로 올라가는 길이 보이지만 어느쪽으로 가더라도 자작나무숲과 연결되어있으니 그렇게 고민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드디어 도착한 자작나무숲은 1990년 초반에 조림되기 시작해 약 20년이 지난 2012년 10월에야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해요.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니 만큼 인기 예능 1박2일에서도 다녀같네요.




1시20분에 출발하여 2시 10분정도에 도착! 50분정도 걸렸으니 나름 빠르게 왔다고 볼 수 있겠죠. 

만약 등산화에 아이젠 까지 착용하였다면 좀더 빠르게 올 수 있었을텐데 다음에는 꼭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와야겠습니다.




오르는 동안 친구만 찍어주다 저도 추억을 남겨야 겠기에 친구에게 인증샷을 부탁하였습니다.

배경이 좋으니 사진도 마음에 들게 나오네요. 




사진을 찍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다 자작나무숲으로 들어갔는데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은 그야말로 아름다움이었습니다.

길게 쭉 뻗은 곱고 하얀 자작나무들과 햇살에 비춰 더욱 뽀얀 눈의 조화가 만들어낸 겨울동화같은 장면.

말로 표현하기 아름다움이라고 해야할까나!! 그리고 그곳에는 수 많은 사람들이 겨울을 만끽하고 있었습니다.


마치 소인국 사람들이 자작나무라는 거인들과 함께 어울려 노는 모습 같다고 해야할까.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이 조화. 혼자만 보기에 아까운 다른 세상. 다음 겨울에는 꼭 부모님을 모시고 방문을 해야겠습니다.




어느 곳을 배경으로 해도 너무나도 이쁘게 나오는 사진들. 제인생에서는 지금 껏 가본 그 어떤 곳보다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모델이 좋았다면 더욱 이쁜 사진들을 담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만족할만한 사진들을 담을 수 있어 너무나도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올 겨울 유난히도 푸르고 맑은 날씨에 방문을 해서인지 자작나무의 높디 높은 코끝을 한참 쳐다보았습니다.

언제부터 인지 모르겠지만 길을 걷다 푸르른 하늘을 볼때면 기분이 너무 좋아지더라고요. 빠르게 흘러가는 세상속에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고 해야 할까.




금방이라도 겨울왕국의 올라프가 튀어 나올 것 같은 장면.

그 장면에는 올라프가 아닌 제 친구의 모습이 담겨있지만 아직도 이렇게 색다른 세상이 존재한다는게 믿겨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유난히 늦게 찾아온 올 겨울 날씨 때문인지 3월 20일까지 입산을 연장시켰다고 하니 안가보신 분들이나 겨울을 더 느끼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

자작나무의 꽃말은 "당신을 기다립니다" 라고 하네요. 


겨울동화같은 <인제 자작나무숲>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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