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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트 제빵기사 직접고용 논란 점주 본사 6백만원 내지만 기사는 2백만원 가져가는 이유는


자주가는 모 사이트에 올라온 기사를 보고 쓰게된 포스팅이다.

제목을 봤으면 알겠지만 지금 이 글은 파리바게트 제빵기사 직접고용과 월급시스템에 관련된 내용으로 CBS 시사자키에서 다룬 내용과 직접 일하면서 느낀것을 바탕으로 작성되는 포스팅이다.


과연 무엇이 문제인 것일까?

일단 필자는 2009년부터 2011년 까지 약 2년간 파리바게트 제빵기사로 일한적인 있다.

이때는 사실 이정도까지 직접고용과 월급 시스템에 문제가 되고 있는줄은 몰랐다. 나중에 조금은 알게 되었지만 이정도까지 엄청나게 심각한 것인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현재 문제에 관한 팩트를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제빵기사 직접고용 하고 있지 않은 파리바게트

둘째. 협력업체 6백만원 가까이 받아가지만 제빵기사에게 돌아오는 월급은 2백만원

셋째. 정부가 나서서 합리적 방안 단계적으로 마련해야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반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문제점이다.


그럼 그 문제점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도록 하겠다.


첫번째는 바로 제빵기사를 직접고용 하고 있지 않은 파리바게트의 문제이다.

원래 제빵 제조기사 업무는 파견 허용 업종이 아니라고 한다. 사실 일하면서도 참 이상하다고 생각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제빵기사는 가맹점에도 파리바게트 본사에도 속하지 않은 사람이다.


고용은 협력업체에 되어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시와 전달 일을 시키는 사람은 본사와 가맹점이다.

필자도 처음에는 파리바게트 제빵기사로 처음 일했을때 이것때문에 가맹점 사장과 트러블이 많이 생겼었다.

하지만 트러블이 생겨도 협력업체에서는 이 문제를 해결해 주지 않는다. 상사에게 문제에 대해 말을 하면 본사에까지 전달은 되지만 본사에서도 해결을 해주지는 않는다. 어르고 달래뿐이다. 결국 그 문제로 인해 관두는 기사들이 허다하다. 


그리고 여기에서 또하나의 문제점은 바로 신제품 출시와 위생관리에 있다.

신제품이 출시하면 가맹점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본사는 제빵기사를 압박해 어떻게든 매장에서 신제품을 팔라고 지시를 한다.

그러면 기사는 가맹점 사장에게 말해 신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해야한다. 물론 이 것 때문에 큰 트러블은 없었다. 단지.. 기사만 힘들 뿐이다.

예전에 제빵왕 김탁구가 50%이상 시청률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때가 생각난다. 마침 제빵기사일을 얼마하지 않을 때였는데 드라마 인기로 거기에서 선보인 제품들을 엄청나게 만들었던 적이 있다. 원래 만들고 있던 제품들도 버거웠던 때였는데 신제품까지 추가로 만들어야 하니 너무나도 힘들었다.


또한, 케익의 경우 완제품과 생크림의 비율을 비슷하게 맞춰줘야 하는데 반해 어떤 업체는 완제품이 잘 나가지 않는다는 이유로 생크림의 비율을 높여 기사를 힘들게 하였다. 실제로도 필자는 첫 번째 매장에서 생크림을 많게는 20~30개 이상을 수시로 만들어야 했다. 이건 생크림을 만드는 건지 생크림이 나를 만드는 건지... 정말 노동의 한계점을 느낀적이 많기도 하였다. 


그리고 중간에 추가 빵주문이 들어오면 빵을 구우며 케익까지 만들어야 했는데 케익의 경우 매장안의 온도가 높으면 생크림이 금방 푸석해지기 때문에 케익만들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위생관리까지 기사가 해야하는데 이 문제로 처음 들어갔던 가맹점 사장과 트러블이 많이 생겼었다.

파리바게트 본사의 SPC 였던가 위생검사를 자주 하는 편인데 위생상태에 좋지 않은 점수를 받으면 가맹점은 한동안 영업을 못하게 되거나 기사에게 불이익이 가게된다.그럼 위생관리만 잘하면 되는데 무엇이 문제야~!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필자가 있던 가맹점의 사장은 위생관리를 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기는 커녕 아주 힘들게한 사람이었다. 


제빵기사는 빵과 케익을 만들 재료주문부터 냉동고 관리 주방 관리 까지 모두 도맡아서 해야하는데 이걸 사장이 중간에 멋대로 바꾸거나 재료를 너무 많이 주문해놓아 냉동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게 하거나, 발효기계 등도 기사와 상의없이 조정을 하여 일하는데도 지장을 많이 주었다. 

이렇게 되면 나중에 냉동고 정리나 재료 관리가 힘들게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다가 대놓고 케익이 팔리지 않으면 위에 놓여진 재료를 바꾸거나 오래된 빵도 슈가파우더를 뿌려 마치 새로 만든 빵처럼 손님들에게 팔았다.

위생상태를 관리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그런 힘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무리 본사에 말을해도 기사가 직접 점주와 해결하라는 말 뿐이다.


그렇다면 왜 문제해결이 되지 않는 것일까?

그 이유는 본사에게 있어 가맹점은 심하게 말하면 돈줄이기 때문이다. 파리바게트 가맹점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빵과 케익등의 재료는 본사로 부터 제공된다.

또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 인테리어도 새로 해야 한다. 그러니 어떻게든 가맹점에 자신들의 물건을 판매하고 인테리어를 바꾸게 해야 하는 가맹점을 두둔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중간에서 제빵기사만 죽어나는 것이다.

물론 괜찮은 가맹점 사장을 만나면 일을 즐겁게 할 수 도 있다. 허나 모든 가맹점 사장이 괜찮지 않은것이 문제다.


그리고 또하나의 문제점은 가맹점과 제빵기사의 애매한 사이인데 이건 두번째 문제때 자세하게 이야기를 하도록 하겠다.


이러한 문제들 그리고 원래 협력업체를 두고 해야하는 직업이 아니기 때문에 고용부에서는 본사에서 제빵기사를 직접고용 하라고 시정명령을 내렸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맹비난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이렇다. 본사 정규직 직원은 5200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현재 협력업체에 고용된 제빵기사 및 카페기사는 5378명으로 이루어졌다고 한다.

필자가 다닐때도 비슷한 숫자였는데, 이렇게 많은 인원을 어떻게 갑자기 본사 정규직으로 고용을 할 수 있냐는 말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많은 인원을 본사 정규직으로 고용하게 되면 그 임금은 고스란히 가맹점에 부담이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파견업체가 폐업을 해야한다는 이유인데 아마 이것도 두번째 이유로 넘어가면 어이가 없을 것이다.



두번째, 협력업체 6백만원 가까이 받아가지만 제빵기사에게 돌아오는 월급은 2백만원!!

일단은 파리바게트 제빵기사 고용 내용을 대략적으로 이야기 해보겠다.

급여는 160~200사이이다. 적게 받을때는 160만원선에서 급여를 받게되고 많이 받을때는 200만원 선에서 받게된다. 보통 처음 입사해 기사로 일하는 분들이 받는 월급이다. 여기에서 지원기사로 승급을 하면 급여가 올라가게 된다. 그리고 계속 등급이 오르면 나중에는 본사 직원이 되기도 했다. 

허나 필자가 관두게 된 이유는 여기에 있는데 어느순간 본사에서 더이상 제빵기사를 본사직원으로 고용을 할 수 없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자리가 없다고 한다.

대신 협력업체에서는 본사 직원만큼 대우를 해준다고 했지만 그렇게 기분이 좋지 많은 않았다. 파리바게트에서의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고 해야할까.


그리고 추가로 본사에서 주는 포인트가 있는데 이 포인트로 파리바게트와 연계된 쇼핑몰에서 다양한 것들을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명절 보너스, 연차, 경조사비, 퇴직금 등이 있어 전체적인 것을 봤을때는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휴무는 달마다 6일, 근무시간은 보통 6~7 사이에 출근해 10시간 일을 한다. 점심시간을 빼면 9시간 일하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제빵자격증이 없어도 본사에서 진행하는 교육을 1~3개월 정도 이수를 하고 나면 일을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일단, 급여문제이다. 정부에서 반대하는 이유중 하나인데 일단 필자가 알고 있는 사실로는 가맹점에서 기사의 월급을 협력업체로 주고 그 월급을 다시 협력업체가 기사에게 나눠준다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본사에서도 협력업체에게 경영지원료 명목으로 1인당 250만원 정도를 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사와 가맹점에서 주는 돈을 합치면 6백만원 정도의 돈을 협력업체가 받아 기사에게 200만원 정도의 월급을 주는 것이다. 한마디로 협력업체는 인력채용으로만 1당 400만원을 챙기는 것이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이 돈이면 충분히 본사에서 제빵기사를 직접고용해서 월급을 줘도 충분히 문제가 해결될 일이다.

협력업체가 어떤 일을 한다고 그 많은 돈을 챙기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본사는 임금수준, 출퇴근시간 관리, 교육, 업무관리 등을 모두 도맡아 하면서 거의 하는일 없는 협력업체에서 250만원이라는 돈을 지원한다니...

그러면 가맹점은 협력업체에 350만원이라는 돈을 매달 주게 되는 것이니 기사를 자기가 뽑은 직원처럼 대할 수 밖에 없는 마인드가 생기는 것이다.

'나는 그만큼 너한테 돈을 지불했으니 너는 내가 하는대로 해!' 이런 경우가 너무나도 많다.


그런데 사실상 기사는 200만원도 가져가지 못한다. 4대보험 금액이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다음은 근무시간에도 문제가 있다. 고용 내용에는 근무시간이 10시간에 점심시간이 포함되어 있지만 매장마다 환경이 틀린 곳이 많다.

보통 매장은 1명의 메인기사가 일을 한다. 매출금액에 따라 2~4명까지 일하는 곳도 있다. 특히 본사직영점은 3~4명이서 일을 한다고 한다.

필자는 세곳의 매장에서 일을 했었는데 첫번째와 두번째는 혼자서 세번째 매장은 매출인 많이 나오는 편이라 2명의 기사가 일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첫번째 매장에서 일하게 되며 겪게되었다. 모든 문제는 첫번째 매장에서 발생되었다. 


본사도 협력업체도 해결해주지 않기 때문이기도 한데 아무리 가맹점에서 메인기사로 일하기전 거의 2개월간의 교육을 받았다고는 하나 현장은 너무나도 틀렸다.

매장마다 기본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수량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람마다 일하는 숙련도가 틀린데 어떤 사람은 처음부터 그 수량을 맞춰나가는 사람이 있는 방면 어떤사람은 일하는 시간안에 매장에서 원하는 수량을 만들어 내지 못하기 때문에 연장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이 연장근무시간에도 문제가 있다. 일단 가맹점 사장은 자신의 매장에 원하는 수량을 채워야 한다는 마인드가 있다. 그래서 그에따라 본사에서 기사를 배정해주는데 기사들이 워낙 자주 나가다 보니 숙련도가 떨어지는 사람이 그 가맹점에 들어가게 되면 원하든 원치않든 매일 연장근무를 하게 된다.


그러면 이때의 연장근무는 시간외 수당으로 쳐주지 않는다. 시간외 수당은 오로지 원하는 수량을 다 맞춘후에 점주가 더 추가로 만들기를 원할때에만 받을 수 있다.


이번 CBS 라디오에서도 이 문제를 다뤘었는데 시간외 수당으로 받지 못한 금액만 3년간 1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하니 얼마나 제빵기사들을 노동착취했는지 알 수 있다.


또한, 점심시간이 1시간으로 정해져있다해도 그 시간안에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 그만큼 점심시간도 쉬는시간도 화장실 갈시간도 없어지는 것이다.

물론 편안하게 할거 다하며 늦게까지 일을해도 된다. 하지만 사람이란 마음이 그렇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필자는 첫번째 매장에서는 제시간에 제품을 다 만들기 위해 점심을 거른적도 허다하고 먹게된다해도 군대보다도 빠르고 신속하게 물마시듯 마시고 일을 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게 떠오른다. 거의 1인공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이다. 물론 모든 매장이 이렇다는 것은 아니다. 


두, 세번째 매장은 나름 편안하고 정당하게 대우를 받으면 일을 했다.



다음은 휴무이다. 정해진 휴무는 6일이지만 못쉬는 일이 허다했다. 그 이유는 글을 제대로 잃었다면 금방 알 수 있는 문제인데 힘든만큼 쉽게 관두기 때문에 매장을 돌며 기사들의 휴무와 문제점을 관리하는 지원기사들이 매장을 돌지 못하고 공석이 된 가맹점에서 메인기사처럼 일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어쩔때는 이런 문제때문에 서울에 있는 지원기사들이 춘천까지 내려오곤 했다.


이렇게 제빵기사들은 힘들게 일하며 2백만원이라는 돈을 받아갈때 협력업체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채 4백만원이라는 돈을 가져가니 이건 하루빨리 해결해야할 문제이다.


이렇게 많은 문제가 있음에도 가맹점은 본사에서 교육 이수를 받은 기사를 써야만한다. 가맹점에서 따로 기사를 고용할 수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도 350만원이라는 비용을 협력업체에 줘야한다. 그리고 기사는 그 금액을 다 받지 못한다. 



마지막 정부가 나서서 합리적 방안 단계적으로 마련해야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반대이다.

문제가 많음에도 이제서야 이런 논란이 나왔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협력업체라는 중간 유통업체를 불쌍하게 여기는 정부가 너무나도 한심 할 뿐이다.

이 협력업체들은 주로 파리바게뜨를 퇴직한 임직원이 출자해 차린 회사라고 하니... 말하지 않아도 본사와의 관계가 어떤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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