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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맛을 찾아서 춘천맛집 진아하우스 수제버거

 

요즘은 화려하거나 깔끔하거나 독특한 인테리어에 맛까지 더해지면 금새 그 지역의 맛집으로 소문이 나기 마련.

그래서 인지 독특함과 맛에 맛집이 된 곳은 체인점을 내기 시작하고 각 지역마다 우후죽순 생기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이미 맛집으로 소문한 체인점의 경우 안정성이 보장된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하지만 체인점의 경우 전국 어딜가나 먹을 수 있기 때문에 희소성이 떨어진다고 해야할까.

오늘은 15년간 손님들에게 추억의 맛과 향수를 느끼게 해주는 진아하우스를 소개하도록 하겠다.

춘천맛집으로 자리잡고 있는 진아하우스는 1978년 딸의 이름을 따 춘천시 소양로 미군캠프페이지 일대에 진아의집으로 시작한 원조 수제버거 집이다.

 

특히 38년간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운데 지금은 없어졌지만 70년대부터 캠프페이지에서 주둔하던 미군들이 가장 즐겨 찾는 식당이었으며, 인근 고등학교인 <춘고><성수고><성수여자고등학교> 학생들에게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는 춘천맛집 이다.

 

그렇다보니 어릴적 이곳에서 수제버거를 먹어왔던 학생들이 어른이되어서도 그 추억의 맛을 잊지 못하고 방문을 한다.

위치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찾기가 쉽지만 인근 주변에 주차할 곳이 마땅치는 않다.

 

몇해전까지만 해도 진아의집이 었는데 진아하우스로 이름이 바뀌었다.

외부 인테리어는 평범하고 소박하다.

 

 

 

 

추억의 맛을 찾아 방문한 수제버거 맛집

식당안으로 들어가니 이미 햄버거를 포장하고 있었다. 점심시간대를 맞춰 햄버거를 주문한 사람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식당내부를 보니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식당내부자체는 그 오래전 70년대에 오픈할 당시의 그 모습이 그려진다.

깨끗하고 깔끔하게 인테리어 할수도 있겠지만 옛날 모습 그대로도 좋은 것 같다. 정겨움이 느껴진다고 해야할까.

 

 

 

옆 쪽에서는 패티를 만들고 있었다. 옛 맛을 느낄 수 있는 수제버거의 맛이 바로 이 주방에서 만들어 지고 있는 것이다.

그 오랫동안 이곳에서 변한건 오로지 이 곳을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의 겉모습뿐. 그동안 손에 꼽을 정도밖에 방문을 하지 않았지만 손님을 맞이하는 친절함과 맛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미군들을 상대로 장사를 해왔던 곳이라 메뉴판에서 쉽게 영어를 발견할 수 있다.

수제버거 집이지만 이외에도 밥종류/라면류/찌개등의 식사류와 볶음/튀김/무침/탕류의 술안주가 준비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햄버거안주. 자주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올때면 햄버거안주에 소주를 자주 먹었다.

햄버거에 소주라는 조합이 이상해 보일수도 있지만 먹어보면 굉장히 잘 어울리는 조합이다.

 

잠깐 짬을내서 점심식사를 해야했기에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수제버거와 사이다 한캔을 주문하였다.

 

 

 

주문을 한뒤 자리에 앉기전 잠시 주위를 살펴보았다.

이렇게 점심시간에 방문한것도 처음이었기 때문에 밤에 방문했을때랑은 느낌이 다르게 느껴졌다.

좌석은 총 20석 정도이며 칸막이가 되어있는 룸식으로 되어 있다.

 

 

 

자리에 앉아 바라본 입구.

햄버거가 나오는 시간동안 자리에 앉아 사진 촬영을 해본다.

여기저기 보이는 오래된 흔적들을 보며 기다리니 지루함도 없다.

 

 

 

 

햄버거와 함께 먹을 음료로는 사이다를 선택.

병이 좀더 어울릴 만한데 아무생각없이 냉장고에서 캔을 꺼내왔다.

 

 

 

잠시후 테이블에 놓여진 수제버거

예전에 집에서 어머니가 햄버거를 만들어 주셨다면 많이 보았을 것이다. 깨가 밖힌 햄버거 빵에 양배추와 계란후라이 패티 그리고 마요네즈와 케찹을 넣어 해주시던 수제버거를 말이다.

 

춘천맛집 진아하우스의 수제버거가 딱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햄버거이다.

물론 집마다 틀리겠지만 예전에 집에서 어머니가 해주시던 햄버거가 바로 이런식의 햄버거였다.

 

 

 

역시 병을 선택했어야 했나. 비주얼이 캔과는 안어울리는 것도 같다.

 

 

 

 

이제 진아하우스의 햄버거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일단 맨위에 올려진 빵을 들어보니 양배추에 케찹이 뿌려져 있다. 그리고 아래로는 마요네즈와 계란을 입힌 패티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양파가 놓여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보던 햄버거와는 완전 다른 비주얼이다.

특히 패티에 계란을 입혀놓았는데 계란의 부드러움과 패티의 고소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양파의 경우도 익히지 않아 아삭하고 약간의 매운맛이 느껴진다.

양배추의 아삭함과 마요네즈의 고소함 케찹의 달달함 또한 어우려져 입안을 행복하게 해준다.

그야말로 추억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즐겁다.

 

 

 

가격도 3,500원이면 적당한 편이다. 추억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싱싱한 식재료를 푸짐하게 사용하여 만든 진아하우스의 수제버거를 먹어보자.

춘천역과도 가까우니 춘천여행시 한번 방문해보길 권한다.

 

 

 

 

오랫동안 한결같은 음식맛을 낸다는 것은 쉽지 많은 않다. 아마 이 점이 38년간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오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언제 까지 운영될지는 알 수 없지만 추억의 맛을 맛 볼 수 있는 춘천맛집으로 더 오랫동안 자리잡았으면 좋겠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아침 9시에 오픈을 하여 새벽까지 운영을한다.

주소 : 춘천시 소양로 3가 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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