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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횟집 어방어점 11월 제철 생선 신선함이 있는 방어 맛집


가을을 느끼기도 전에 찾아온 쌀쌀해진 겨울 어느 오후

단톡방에 카톡 알림음이 울리기 시작했고, 오랜만에 술이나 한잔 하자는 단톡방의 알림음은 그야말로 반가운 소식이었다.

주요 내용은 술을 마시자 였지만 그 내용속에는 제철 생선인 방어가 화두가 되어 다들 기분이 업되어있었다.

방어는 11월부터 2월까지 날씨가 추워지면 인기가 많아지는 제철 생선이라고 한다.


사실 지금까지 방어를 먹어본적이 없었던거 같다. 친구들 말로는 참치의 어느 부위와 맛이 비슷하다고 하는데.. 그 말을 듣고는 갑자기 기분이 다운되었다.

참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차라리 다른 음식을 먹었으면 했지만 이날은 친구에게 쏘기로 한 자리여서 군말없이 먹기로 하였다.


모임장소는 춘천의 남춘천역 뒷편 먹자골목에 위치한 어방어점

이곳은 지금까지 한 두번정도 방문했던 곳으로 기억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는 만큼 상당히 오랫만에 방문하는 곳이다.

사실 언제 방문했는지도 잘 모르겠다. 지나다니면서는 많이 보긴 했지만 주변에 회를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이 없다보니 횟집은 잘 안가는 편이다.



상호명 : 어방어점

주소 : 춘천시 우묵길78번길 20

지번 : 춘천시 퇴계동 1153-2

전화 033-255-9514

영업시간 : 17:30~02:00

휴무 : 매주 수요일




처음 먹어보는 방어의 맛이 어떨지 궁금해지는 어느 가을 밤

문을 열고 들어가기전 밖에서도 들리는 시끌벅적한 말소리는 평일임을 잊게 해주는 소리였다.

마침 금요일 밤이 더 어울리는 날이었다고 해야할까.




평일 밤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있다니... 춘천에서는 보기 힘든 풍경이다.

그러고 보니 이 풍경을 보고 생각이 났다. 이곳을 그동안 방문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대부분의 손님들이 40~50대의 나이를 가지신 분들이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20대때는 아무래도 젊은 사람들이 노는 곳에서 놀다보니 이런 풍경이 낯설기도 하고 그랬던거 같다.


지금은 30대 후반을 바라보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풍경은 그렇게 낯설지 않다.

이제 나도 그런 나이가 되어버린 것이다.




차가 막혀 조금 늦게 도착하였는데 먼저 도착한 친구들은 이미 소주 한병을 마무리 한 상태였고 맛이 궁금했던 방어회는 이미 셋팅이 되어 있었다.

비주얼적으로 봤을때는 정말 참치회와 비슷한 모습이 없지 않아 있었다.




자리에 앉자마자 뭐가 그리 급하진 소주를 권하는 친구들덕에 숨도 고르지 못하고 소주한잔을 들이켰다.

쌀쌀한 밤날씨에 먹는 소주의 첫잔은 상당히 목넘김이 좋았다. 그렇게 쓰지도 달지도 않았던 첫잔.

이렇게 첫잔이 잘 들어가는 날에는 끝까지 달려도 정신이 멀쩡할때가 많다.


왠지 이날도 첫잔을 마시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부위마다 다른 비주얼을 선보이는 11월 제철 생선 방어





정확히 어떤 부위인지는 모르겠지만 제일 첫줄에 있는 방어를 먼저 먹어보았다.

상추에 초장을 찍어 마늘과 함께 한입 먹어보니 친구들이 말했던 것처럼 참치의 맛은 나지 않았다.

그동안 먹어오던 회들과 비슷한 맛있었다. 


사실.. 회에 대한 맛은 잘 모르겠다. 다 거기서 거기인거 같다는 생각을 하며 늘 먹어왔다.

물론 조금씩 씹는 식감과 맛이 다르긴 하지만 회는 그냥 늘 초장맛과 쫄깃한 맛에 먹는다.




그리고 제철 생선이라 그런지 상당히 신선했다.

처음에는 가격도 생각하지 않고 쉴세 없이 먹었는데 알고보니..

이곳에서 파는 회중 가장 비싼 가격을 받고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한접시에 5만원이었는데 몇 g이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지만 10kg을 25만원인가에 구매해 오신다고 했던거 같다.

어쨌든 가격은 비싼지만 쫄깃하면서도 입안에서 살살녹는게 맛이좋았다.


그러고 보니 대방어라고 적혀있었던거 같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자세히 여쭤봐야겠다.





다른 회도 이렇게 나오는지는 모르겠지만 방어회에는 이렇게 와사비가 따로 나왔다.

그동안 회를 먹었을때는 이렇게 생와사비를 따로 주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방어회에 와사비를 얹어 먹으니 더 맛있었던거 같다.

슬라이스된 고추와 와사비를 함께 얹어 먹으니 매콤하면서도 쫄깃하니 소주안주로 아주 제격이었다.






먹다보니 서비스로 전복을 가져다 주셨다.

원래 꽁치구이를 서비스로 주시는데 늦어서 미안하다며 주신 서비스이다.

약간 비린맛이 느껴자긴 했지만 맛은 나쁘지 않았다.





원래 초반에 나왔어야 할 서비스 꽁치구이이다.

이날은 손님이 많아서 인지 굽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다고 한다.




이외에도 기본셋팅되는 음식들을 살펴보면 미역국, 부침개, 콘치즈, 메추리알, 번데기 등이 나온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춘천 횟집 어방어점 메뉴판을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가장 많이 찾는 광어와 우럭이 2만원에서 ~ 4만원대를 형성하고 있는데 양은 어떤지 기억이 나질 않아 모르겠다.

이정도면 적당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거 같다.





쌀쌀해진 겨울밤 겨울 별미라 불리우는 제철 생선 방어와 함께 소주한잔 기울이며 보낸 즐거웠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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